무더운 실외서 마스크 착용이 신체 부담
사람간 충분한 거리 두고 마스크 벗어야
"65세 이상 어르신, 낮시간 외출 자제"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올여름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실외에서는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22~23일 중부·경북 등 내륙 지방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까지 오른다는 기상청 예보 등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 차원에서 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함께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실외에서도 ‘충분한 거리 두기’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거리 두기가 가능하지 않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경우, 휴식 시간에라도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골라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다. 질본은
“열감과 피로감 등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본은 에어컨 등 냉방 기구가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 전파 매개인 비말(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될 수 있으므로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에 한번씩 환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 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 모두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